작품소개
밀어(蜜語)
사랑의 결실은 결혼이 아니다!
이 사람이다 싶어 서둘러 결혼한 건우와 진경.
결혼도 급작스러웠던 만큼 이별도 결혼만큼이나 서둘러 찾아왔다. 자신을 받아준 새어머니에게 마음의 빚을 진 건우는 어머니 서 여사의 뜻을 거스르지 않으며 살았다. 진경이 시어머니의 학대 속에 얼마나 아파하는지조차 모른 채 그저 그녀를 달래고 어르기만 했다.
결국 진경은 이혼서류를 내밀었고, 그들은 남남이 됐다. 하지만 얼마 후 건우는 진경에게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이별 후에 시작되는 사랑. 이번엔 놓칠 수 없다!
“미안해. 아픈 것 몰라서 미안하고, 놓지 말아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놓아버린 것도 미안해. 아이를 가진 것도 모르고 널 아프게 해서 미안하고, 화내서 미안해. 다시는…… 안 그럴게. 그러니까 진경아, 나 좀 봐주라. 신혼여행 때 산소 앞에서 우리 어머니에게 약속했잖아. 날 잘 데리고 살겠다고. 못된 놈이고, 모자란 남자지만 네 옆에 있게 해주면 안 되겠니? 나 좀 봐줘, 진경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