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2013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그토록 꿈꾸던 아쿠아리스트로 힘겹게 취직을 한 다경.
불과 얼마 전 일방적으로 실연을 당했으나, 그것보단 취직이 먼저.
꿈꾸던 장소에서 제 꿈을 이루어내리라, 그리 생각하고 돌진했건만,
이게 웬일!
자신이 취직한 블루 아쿠아리움에 대학 시절 같은 동아리이자
묘하게 불편하게 부담스럽던 선배, 주환이 있을 줄이야!
하물며 그냥 직원도 아니고 일명 '꽃 상무'로 불리는 중역이란다.
그래도 말단 직원인 자신과는 엮일 일 따위 없을 줄 알았다.
주환 선배 역시 자신에게 관심이 없을 것이라 자신했는데…….
“저기요, 선배. 아니, 이 상무님. 제가 진짜 헷갈려서 그런데요, 저한테 왜 이러시는 건데요? 솔직하게 얘기해서 상무님이랑 저, 그렇게 가까운 선후배 사이도 아니었잖아요. 상무님 자꾸 이러시면 제가 오해할 수밖에 없거든요? 자꾸 이러시면 저 상무님이 저 좋아한다고 동네방네 다 소문낼 거예요. 저 진상 짓 완전 잘하거든요.”
“해.”
“네엑?”
“내가 너 좋아한다고 소문내라고.”
“왜, 왜 그러시는 건데요. 제가 상무님한테 뭐 잘못한 거라도 있어요? 혹시 예전에 저 때문에 마음 상하신 걸 지금 그걸 복수라도 하려고 이러시는 거예요?”
“그런 거 아니야.”
“그러니까 뭔데요.”
“내가 너 좋아하는 거 맞아.”
“네?”
“좋아한다고, 이주환이 고다경을.”
“네?”
“…….”
“왜, 왜요?”
“왜? 남자가 여자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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