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아줌마가 우리 아버지의 여자세요?”
엄청난 비가 쏟아지던 17년 전.
한 번도 풀지 못한 그의 울분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쉴 새 없이 터졌던 그날.
“나는요, 세상에서 오빠처럼 약한 사람 괴롭히는 사람이 제일 싫어요.”
최악의 인연으로 만난 황성재와 최보금.
그렇게 17년이 지난 후.
“안녕하세요, 황성재 사장님.”
“마음에도 없는 인사 이젠 집어치우지 그래?”
“여전하시네요, 사장님 말투는. 회장님으로부터 이야기 들었어요. 앞으로 사장님께서 재단 결재 관리를 해주신다고.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사장님.”
“부탁은 무슨, 말을 제대로 해야지. 부하 노릇 잘하라고 말이야.”
천억 대 재산을 상속받아 사랑말 재단 이사장이 된 그녀와
재벌 후계자이자 부친의 억지로 그녀의 후견인이 된 그는
피하려고 하면 할수록 더 자주 부딪치는 사이가 되는데…….
자극적인 단어라고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데, 말만으로도 그를 자극하는 그녀.
그런 그녀를 볼 때마다 자신 안에 악마가 살고 있다는 걸 깨닫는 그.
한편, 그들의 악연에 얽힌 사연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극과 극을 달리던 그와 그녀의 관계에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