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최연소 팀장을 거머쥘 만큼 일에 진심인 임라희.
사랑했던 남자에게 잠수 이별을 당한 뒤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삶을 살아가던 그녀 앞에 무려 9년 만에 말도 없이 사라졌던 그가 상사로 돌아왔다.
태승 그룹 후계자가 되어.
“차지한 본부장님. 지금 뭐 하시는 거죠?”
“나 지금 매달리는 중인데.”
뻔뻔한 새끼. 그렇게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있는 관계라 생각했다.
그가 자신의 빌라에 세입자로 들어오기 전까지는.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된 거예요?”
“보고 싶어서.”
얼마만에 얻은 귀한 세입자를 내쫓을 수도 없고, 지한의 방해로 이직도 실패한 라희.
게다가……
“전 1년 안에 결혼해야 합니다. 그래서 빠르게 연애부터 해보려 하는데요.”
“내가 왜 너 같은 인간이랑 연애를 해?”
“사랑하니까.”
시도 때도 없이 직진을 일삼는 지한으로 인해 눈치 없는 심장이 다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다렸다는 듯 퍼져나온 소문은 라희의 심장을 바닥없는 심연으로 떨어뜨렸다.
“그 사람이…… 시한부라고?”
ILLUSTRATED BY 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