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언니가 죽었다. 그 착하고 성실하던 언니의 사인이 약물 중독이라니, 태경은 믿을 수가 없다.
범인은 분명 언니의 연인이었던 주상 그룹 회장의 장남.
증거도 증인도 없는 사건이라 태경은 스스로 언니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우선은 그 남자를 만나야 한다. 그리고 그 목적의 달성을 위해 그 동생, 문정후에게 접근한다.
“처음 본 남자한테 하룻밤 제안. 그런 걸 싸구려라고 하죠, 보통은.”
하지만 첫 만남에 그는 태경을 비웃었다. 구역질이 날 것 같으니 자신을 똑같은 싸구려로 만들지 말라던 그는 무슨 이유에선지 다시 태경을 불러들였다.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문성재 만나서 하려는 복수. 임태은 씨 죽음에 관련된 복수.”
이복형제라고 했다. 문성재를 제치고 주상 그룹을 손에 넣을 거라던 문정후. 그래서 도와준 줄로만 알았는데…….
스스로 복수하고 싶은 태경과는 달리, 문정후는 자꾸만 태경을 제 아래에 두고 보호하려고 한다.
“아니. 잘못 이해했네요. 나한테 가장 중요한 건 완벽한 승리예요. 내 사람이 누구 하나 잘못되거나 다치는 일 없도록. 그래서 마지막 순간에 깔끔하게 웃을 수 있는 것.”
“…….”
“그러니 임태경 씨는 나와 함께한 순간부터 내 모든 통제를 따라야 해요. 안전하게 복수를 끝마치고 뒤탈도 없어야 내 목표가 성공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