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역하렘 공략 게임 속 주인공으로 빙의했다.
공략에 실패할 시 세계 멸망. 성공할 때까지 무한 회귀라니.
어쩔 수 없이 살기 위해 아직 코흘리개인 남주들을 열심히 공략했다.
“너 진짜 예쁘게 생겼다. 불꽃 아래 있으니까 머리랑 눈이 더 반짝반짝해!”
“……뭐, 뭐래!”
“10살인데도 이런데 좀 더 크면 분명 더 예뻐질 거야!”
힘들었지만 결국 무사히 호감도를 100으로 만드는 데 성공.
이제 여기를 무사히 나갈 일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SYSTEM> | 제한 시간 종료! 목표물 처리에 실패하셨습니다. |
<SYSTEM> | 배드 엔딩 [세계 멸망] 루트가 시작됩니다. |
<SYSTEM> | 일찍 죽고 싶지 않다면 최대한 멀리 도망치세요! |
아니, 잠깐만.
그게 호감도가 아니었다고요?
* * *
알고 보니 이 게임, 역하렘물이 아니라 생존물이란다.
목표물인 남주들을 다 처리했어야 게임 클리어라고.
‘어떻게 하면 좋지?’
어쩔 줄 몰라 전전긍긍하는데, 어라? 게임이 리셋이 되지를 않는다.
게다가 이제라도 장르 값을 하려는지 주변에서 나를 죽이지 못해 안달이다.
정말 죽을 것 같아서, 이제껏 열심히 키워 놓은 세계관 최강자 소꿉친구들 덕 좀 보려는데.
“가지 마, 샤샤. 내 옆에 있어 주겠다고 했잖아.”
“원하는 걸 말해. 그게 뭐든 다 들어줄 테니까.”
“어디에 있든지 내가 널 찾아낼게.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남주 놈들이 이상하다.
……얘들아 정신 차리자.
이거 공략 게임 아니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