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너 때문에 잠이 안 와.”
그날 밤. 모든 일이 꼬여버렸다.
친구 집에서 홀로 샤워하고 나오던 연우는 그 자리에서 온몸이 얼어붙었다.
“꺄악!!”
몇 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친구 오빠와 알몸으로 떡하니 마주치는 대형사고가 나버린 것이다!
기절할 것 같은 상황을 겨우 무마시키고 집으로 도망친 연우.
그날부터 이상하게 그가 자꾸만 접근해 오는데…….
“회사 일에 업무 능률이 떨어지고 있어.”
“내, 내가 오빠한테 뭘 어떻게 했다고 그래요?”
“내 눈을 놀라게 만들고 정신을 번잡스럽게 만들었잖아.”
“허……. 정말 창피하고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건 나인데 왜 오빠가 그러냐고요오.”
“완벽한 내 삶에 균열을 일으킨 책임을 져. 날 재워.”
알몸을 보인 건 내 쪽인데. 책임을 지라고 막무가내로 떠넘기는 사람은 알몸을 본 사람이다?
‘내게 알몸 보인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도 아니고.
자칫하다간 짐승 같은 수컷 냄새 풀풀 풍기는 친구 오빠의 인생을 책임지게 생긴 연우의 고군분투 로맨틱 코미디.
***
“내가 널 어떻게 하기라도 해?”
뭘 한 것도 아닌데. 어깨를 흠칫 떠는 연우에게 강재의 짙은 시선이 달라붙었다.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면 실수를 하지 말았어야지. 안 그래?”
며칠 전까지만 해도 책임지라고 요구하던 남자가, 갑자기 돌변해 직진해 온다.
몸이 녹아내릴 것 같은 부드러운 키스가 끝난 후.
“내 동생한텐 비밀로 해. 우리 둘이 이러는 거.”
쇳소리가 섞인 저음과 함께 다시 그의 촉촉한 입술이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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