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로웠던 내 삶은 이복동생이 태어나면서 모조리 무너졌다. 늑대 가문에서 알파는 절대적이었기에 후계자 자리를 포기하고, 날 내쫓기 위한 정략결혼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남편을 구했다. 순하디순한 양 수인 남편인 덕에, 계약 결혼이지만 세상 착하고 순진한 남편이 점점 좋아지던 와중... 어째 남편을 보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이상하다.
나보다 우월한 유전자를 가진 내 동생이 남편을 보며 덜덜 떨질 않나, 나를 팔아넘기려던 아버지에게 사과까지 받았다.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때쯤, 내 순한 남편분께서 하시는 말씀이란.
"아, 에리카님 오셨어요? 이제 에리카님을 건드릴 수 있는 것들은 없어요. 제가 당신의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