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왕국에서 가장 여름이 긴 섬에 사는 소녀 ‘아샤’는
언니 아일라의 결혼식이 끝난 뒤 원망에 가득 찬 편지 한 통을 받게 된다.
[무정하고 차가운 아일라 양에게]
편지의 발신자는 언니에게 농락당한 동갑내기, 캐롤.
병약한 아샤는 언니 대신 신원불명의 소년에게 답신을 보낸다.
[아일라와는 어떻게 알게 된 거야? 편지는 언제부터 주고받게 된 거고?
아직 약간의 친절함이 남아 있다면, 답장을 보내 줘.]
[선량한 편지 도둑에게
실연에 빠져 비참하게 허우적거리는 남자를 보니 유쾌해?
지루한 침상 생활에 조금이나마 활력이 되었다니 위안이 되네.]
호기심으로 시작한 편지는 남들에겐 말하지 않는 ‘비밀’들로 채워져 간다.
[네 얘기를 좀 해 줘. 파티는 혼자 가기로 했니?
아니면, 집까지 짐을 들어 줬다는 그 남자애와?
추신. 오늘도 달이 예쁘더라. 으깬 체리처럼 붉은빛이 돌았고.]
그러나 그림 속 우편 배달부를 통해 전해지던 캐롤의 소식은
언제부터인가 뚝 끊어져 버리고 마는데…….
[어른이 되면 너를 제일 먼저 만나러 갈까?]
고치고 고치다 보내지 못한 문장이 늘어가도, 우리는 편지를 이어갈 수 있을까?
<키워드>
가상시대물, 판타지물, 서양풍, 초능력, 첫사랑, 친구>연인, 운명적사랑, 조신남, 직진남, 다정남, 순정남, 평범녀, 직진녀, 다정녀, 순정녀, 외유내강, 달달물, 잔잔물, 성장물, 힐링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