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이곳, 북위 75도. 혹독한 북극의 섬에 위치한 마을.
그곳에 살았던 정착민 중 유일한 조선인이었던 그녀.
나는 지금부터 그녀를 기록하고자 한다.
칠흑처럼 어둡고 한 치의 앞도 보이지 않았던 밤하늘을 드리운,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하고 아름다운 빛을 내는 오로라처럼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난 그녀에 관한 이야기를.
<유제프의 일기> 중에서
*배경/분야: 역사물
*작품 키워드: 실존역사물/동거/운명적사랑/다정남/능력녀/잔잔물/여주중심/이야기중심
*남자주인공: 유제프 알렉산데르 레반도프스키. 25세, 폴란드인. 성직자가 되기 위해 신학을 공부하던 중 러시아의 민족말살정책에 고향을 떠나 노바야시비리섬에 정착한 정착민. 집 앞에 쓰러져 있던 설을 구해준 인연으로 그녀에게 서서히 마음이 끌리면서도 오랫동안 뿌리 깊게 그를 지배해온 금욕주의 가치관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여자주인공: 정설. 26세, 조선인. 천민 출신 어부인 아버지의 노름빚으로 싼값에 원양어선에 팔려 노바야시비리섬까지 끌려오게 된 비운의 여인. 버려진 뒤 쉴 곳을 찾다가 자신을 구해준 정착민 유제프와 인연을 맺게 되고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싹트게 된다.
*이럴 때 보세요.
척박한 환경에서도 꽃피는 아련한 사랑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
*공감 글귀
드디어 설이 이 섬에 남아야 할 이유가 생겼잖아요. 당신만이 꼭 해줄 수 있는 일. 그 일이 생겨서 너무도 기쁩니다.
이제 당신은 자유입니다. 이 섬에서는 그 누구든 차별 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자유롭게 지낼 수 있어요. 그 어떤 인종도, 종교도, 국적도, 이곳에서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그저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당신은 이 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지금처럼 늘 내 곁에 있어 주세요. 그것 외에 그 어떤 것도 바라는 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