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 키워드 : 가상시대물, 판타지물, 서양풍, 재회물, 첫사랑, 신분차이, 정략결혼, 선결혼후연애, 소유욕/독점욕/질투, 능력남, 계략남, 다정남, 집착남, 짝사랑남, 순정남, 존댓말남, 연하남, 능력녀, 다정녀, 상처녀, 짝사랑녀, 순정녀, 왕족/귀족, 오해, 달달물, 이야기중심
세이트리아 왕국과의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워
제국의 영웅이 된 카셀 젠 로튼.
전쟁에 참여할 자격을 얻기 위해
그와 정략결혼을 했던 엘로이사 가문의 레일리아는
카셀이 영웅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황가에서 보낸 이혼 서류를 받는다.
이혼을 부추기는 암묵적인 강요에
내심 카셀에게 마음이 있던 그녀는 갈등하지만
결코 사랑을 구걸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게 그녀의 사인이 적힌 이혼 서류가
카셀에게 날아가지만 그는 의외의 반응을 보이는데….
▶잠깐 맛보기
“이혼 서류는 가져왔겠지?”
이제 확인만 하면 우리는 남남이다.
루시스는 말없이 레일리아가 주었던 서류를 내밀었다. 그런데 서류를 열자 그 안에는 작은 편지 하나가 있었다.
“전하께서 보낸 서신입니다.”
아니 이혼 서류가 없고 왜 이게 있단 말인가.
편지 봉투를 연 그녀는 잠시 숨을 죽였다.
[이혼은 불가합니다. 마음에 드는 남자가 생기셨다면 그를 연인으로 두셔도 괜찮습니다. 행여 그 사내와의 사이에 아이가 생기더라도 태어난 아이는 제 자식으로 인정할 테니 걱정 마십시오. 그렇지만 아이의 아버지는 제가 될 겁니다.]
“이게 무슨 뜻이야?”
레일리아의 물음에 루시스도 어깨를 으쓱거렸다.
“아내를 놓아주실 생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도대체 그가 원하는 게 뭘까?”
레일리아는 잠시 생각하다 가슴을 손으로 꾹 눌렀다.
‘나는 여전히 그의 아내야.’
우리는 이혼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