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운명을 만나면 심장 안에 있는 주파수가 맞춰집니다. 오직 그 사람만을 향해. 그러니…… 그 심장의 주파수를 생각해 보십시오. 누굴 향해 심장이 떨리고 있는지를.”
파괴지왕, 단가 마녀, 가격 여왕벌이라는 별명을 가진 대기업 KH 전자 구매 담당 윤슬 과장.
공급받는 부품가격을 사정없이 내리깎는다.
악질사장이라는 별명의 AP 테크 이규하 사장.
납품하는 부품의 가격을 악랄하고 질기게 깎지 않는다.
그런 둘이 만났다.
수급업체 구매과장 윤슬과 납품업체 사장 이규하.
창(槍)과 방패(防牌)의 대결.
“늘 그렇게 긴장하며 삽니까?”
“사장님 모습이 사람을 긴장하게 만듭니다.”
“내 모습이 긴장될 정도로 섹시합니까?”
“긴장될 정도로 어이없어 보입니다.”
“왠지 내 귀에는 많이 섹시하다는 뜻으로 들립니다만.”
회사 업무를 핑계로 밥 먹고, 술 마시더니, 급기야 내기로 키스까지 해버리는 두 사람.
그래서 시작했다.
분기별 제품가격 계약서가 아닌 연애 실행 계약서를 작성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