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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1.01.25 약 11.5만자 4,000원

  • 완결 특별외전

    2021.05.18 약 2.7만자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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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라면 먼저 움직여야 한다.

“저는 이제 죽지 않을 겁니다.”

같은 삶을 반복하는 비운의 악녀 라이아 로체스터.

“저도 공녀님이 죽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폴라리스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인 세인 폴라리스.

그들의 만남과 함께 다시 시작된 이야기, 악녀는 절대 죽지 않는다


#이제야 모든 걸 포기한 거야?

#다음엔 쉽게 지지 않을 거야

#저는 이제 죽지 않을 겁니다

#저도 공녀님이 죽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복수를 하더라도 내가 직접 하는 게 맞아

#귀찮은 변수 따위는 모조리 없애 주겠어



[미리보기]


“마녀, 라이라 로체스터는 죽기 전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
“없습니다.”
“끝까지 당돌하구나, 그러면 죽어라!”
“잠시만요!”
“……!”

그 순간 익숙한 여자가 내 곁으로 다가왔다.

“루미 공녀님, 마녀의 곁에 가까이 가시면 위험합니다.”
“괜찮아요. 어차피 쇠사슬에 묶여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불쌍한 제 동생이니까요.”
“하아, 또 너야?”
“왜 그러니 내 귀여운 동생아.”

내 언니, 아니 나를 죽음으로 몰고 간 루미 로체스터는 날 품에 안는 척하며 내 귓가에 자신의 몸을 가까이 옮겼다.

“멍청한 년. 세인님은 내 거야, 그러니 함부로 덤비지 말았어야지.”

루미는 이렇게 아무도 듣지 못하게 아주 작은 목소리로 가면을 벗은 사악한 모습을 드러냈다.

“어머 저분이 로체스터 가문의 장녀라며?”
“맞아, 동생과 달리 성품도 바르고 능력도 출중해.”
“동생이 비록 마녀로 밝혀졌지만 저렇게 마지막 인사를 해주는 걸 보면 대단하기는 하네.”

사람들은 루미의 정체 따위는 알지 못하기에 그저 보이는 걸로만 모든 걸 판단하고 있다. 당장이라도 자리에서 일어나 루미야말로 진정한 대륙의 악녀 중에 악녀라고 밝히고 싶지만, 그런다고 해서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라이아로서의 두 번째 삶에서 루미의 악행을 고발하다가 혀가 잘려 잔인하게 죽었으니까…….’

“내 가여운 동생아, 왜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거니? 이제야 모든 걸 포기한 거야?”
“언니 다음엔 쉽게 지지 않을 거야, 이번에는 간발의 차이로 졌거든.”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생각보다 독한 년이네.”
“마음대로 생각해, XX.”
“이제 그만 마녀에 대한 사형을 집행해야 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루미는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남아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기사의 재촉에 애써 표정을 관리하며 뒤로 물러났다.

“국가를 위해 중대한 일을 행해야 하는 귀족을 유혹해 직무를 방해하고 거짓으로 진실을 감춘 사악한 마녀, 모두 잘 봐라! 마녀의 최후의 어떤 것인지를!”

슈우우우웅!

‘이렇게 또 끝이구나, 다음엔 절대 죽지 않을 거야…….’


작가소개


베리벨(김재협)

2009년에 데뷔하여 지금까지 20여질의 책을 쓴 로판 전문작가입니다.
서서히 쌓여가는 시간 속에서도 어린 소녀의 감성을 담은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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