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한 달만 배우 황진희의 남자가 되어주세요."
"남자 말고 남편 해줄게. 하자, 이 결혼."
황진이의 환생이라고 불릴 정도로 팔색조 매력을 가진 여배우, 황진희.
잘나가는 그녀에게는 남모를 아픔과 곤경이 있었으니….
중학생 때 맺은 10년 노예계약의 희생자였다.
유일한 가족인 할아버지는 돌아가실 날을 앞두고 맞선을 보라고 협박하신다.
썩 내키지 않았던 맞선 상대는 바로 업계 최고인 숨 엔터테인먼트의 이효신 대표.
결혼은 바라지도 않고, 연애만 해주시면 안 될까요?
연애는 시시해서 안 하고 결혼이나 하자는 남자, 이효신.
할아버지가 점찍어둔 며느릿감과 결혼함으로써 효도란 것을 해보려고 한다.
기왕 배우 황진희를 스카우트하는 김에 결혼이라는 드라마 한 편 찍는 셈 치자.
그런데 한강에 빠져도 입만 둥둥 뜰 게 분명한,
가진 것은 그 잘난 말발밖에 없는 여자가 자꾸 궁금해진다.
가진 것도 없는 주제, 뭐 저렇게 당당하지?
…정작 기억해야 할 건 기억도 못 하는 주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