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예나 지금이나 온실 속의 화초일 뿐이야. 밟고 짓이겨 버리는데 살아날 재간이 있을까?” 철부지에 망나니,어른 흉내나 내는 풋내기, 눈웃음치며 꼬리치는 천박한 계집. 남선혁 그의 기억에 최예민은 그런 여자였다. 부숴 버리고 싶다,그녀의 인생을……. “온실 속 화초는 수년 전에 사장님이 직접 죽이셨잖아요. 저는 이제 밟아도 살아나는 잡초예요.” 심장이 터질 것처럼 좋아했던 사람. 하지만 이젠 심장이 터져 버릴 만큼 미운 남자. 첫사랑이 안겨 준 잔인한 모멸감에 그녀는 이미 산산이 부서진 다음이었다. “넌 작은 악마야.못됐고 아주 악랄하지.” “그건 사장님도 마찬가지죠.” 과거를 잊고 치열하게 버텨 온 지금, 사랑했던 그가 평온하던 그녀의 심장에 또다시 비수를 꽂는다. 불처럼 타오르는 치명적 사랑, 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