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부잣집으로 입양된 쌍둥이 동생을 위한! ‘언니’의 비밀스런 연극이 시작되었다. 공연 기간은 한 달. 주 무대는 개성 강한 신가네 형제들이 사는 그곳. “너, 나한테 숨기는 거 있지?” “네?” 그런데 삼형제 중 둘째 오빠인 신노, 불편할 정도로 예리하고 시도 때도 없이 시크하게 군다. “얼굴이 전이랑 좀 다르잖아. 뭔가 좀…….” “어려 보이려고 여기랑 여기 주사 맞았어요! 제가 괜한 짓을 한 걸까요?” “아…… 아니야. 맞은 게 더 귀여워.” 그에게 정체가 들킬까 봐 두근거리는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새 그로 인해 설레어서, 부끄러워서 심장이 뛰고 있었다. 내가 그에게 여자일 수 있을까? 그가 내 진짜 이름을 불러줄 날이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