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개천에서 암고양이가 청진기를 들고 솟구쳤다는
남다른 태몽의 소 유 자 , 설은반.
열여덟, 개천을 벗어나게 해 줄 그를 만나다.
“이 관상을 좀 봐. 옆 에 두면 저절로 성적이 오를 상이잖아?”
세운의대 수석에 비주얼까지도 언빌리버블이지만
웃을 일 없는 나날을 지 내 던 , 표이록.
스물다섯, 슬며시 미소 짓게 만드는 녀석을 만나다.
“너냐? 앞으로 나한테 사육당할 학생이?”
짧았던 인연은 그걸로 끝인 줄 알았다.
그녀에겐 꿈이었고 그에겐 아프게 박힌 가시 같은 그곳, 세운대학병원.
흉부외과 레지던트 1년 차인 미운 오리 새끼와
포악한 전문의 표르렁, 표 교수로 그곳에서 재회하기 전까지.
“쌤을 다시 만나기 위해 죽도록 공부했고 의사가 됐어요. 대견하지 않으세요?”
“수고했어. 잘 살았군. 축하해. 대견해. 그리고 또 뭐?”
“……네?”
“네가 원하는 말을 해 줄 테니까, 또 듣고 싶은 말을 해 보라고.”
하지만 그 재회는, 처음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