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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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5쇄증판]
미안수와 분맥분 대신 검을 선택한 것은, 아영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긴 시간을 벙어리로 살아야 했음은 오직 저하 때문이었습니다.
“저하가 사내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무영의 말에 뭔가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단이었다. 기분이 나빴다.
내 어디가 사내로 안 느껴진단 말인가. 심히 불쾌하였다.
“걱정 마라. 너도 여인으로 안 느껴진다.”
되 받아치는 단의 말에 무영의 가슴에도 생채기가 나고 있었다.
알고 있음이다. 자신이 어디 여자로 보이겠는가. 이리 못난 여인은 자신도 본 적이 없음이다.
굳이 단이 지적해 주지 않아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을 말해 주자,
무영의 마음이 울컥하였다.
“어차피 이름뿐이다. 살릴 방도가 이것밖에 생각나지 않아 그런 것이니!
후미진 전각에 처박아 두고, 찾지도 않을 것이니 걱정 말라.”
‘이름뿐이라…….
그래, 그것도 내겐 과분할 터이지…….’
김혜연의 로맨스 장편 소설 『춘궁, 궁에도 꽃 피는 봄이 온다』
[작품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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