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서주를 사랑했던 남자 강유현. 그리고 서주를 죽게 한 장본인 민가희.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느끼며 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증오하고 싶으나 증오할 수 없는 가희에게 문득 사랑을 느끼게 된 강유현은 어느 순간 그녀의 마음에 들어서고 싶어하는 자신의 본능을 알아챈다. 굳게 닫혀 있는 가희의 마음을 열기 위해 유현이 노력하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이 함께 공유하고 있던 상처는 점점 치유되어 가는데…. 이정숙의 로맨스 장편 소설 『파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