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 사랑합니다, 고객님. 상담원 유채이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문이 닫혀 버린 후 서로를 더욱 아프게 한 건, 그렇다고 연인이 되는 건 더더욱 불가능한 관계라는 것. 애매한 이 관계. 그의 친모가, 그녀를 키워 준 엄마가, 두 사람의 몸에 묶여 있는 공통의 사슬이었다. 그 사슬에는 예리하고 날카로운 가시가 박혀 있어 살짝 만지기만 해도 피가 터져 흉터밖에 남지 않을 터였다. 단 한 번의 입맞춤으로 그도, 그녀도 그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다. “악마놀이…… 할까.” 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나도 모른다. 이런 감정을, 이런 욕심을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걸까. 그게 악마놀이가 아니면 뭐지? 너라면 내게 뭐라고 대답해 주겠니. 아니, 너는 모르고 있겠지만. 어쩌면 악마놀이란 건 벌써 시작되었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