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세상이 무너지는 충격, 그리고…….
잘나가는 직장에 잘생긴 약혼자,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해리엣.
그러나 어느 날 그녀는 약혼자가 자신의 여동생과 몰래 사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설상가상 회사일까지 위태해지자 그녀는 모든 것을 버리고 친척이 물려준
아일랜드의 목장으로 향한다.
그런 그녀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나고, 두 사람은 서로를 처음 본 순간부터
끌리지만 그는 다름 아닌 그녀의 일자리를 잃게 만든 장본인인데…….
▶ 책 속에서
“당신이 너무 감정적이란 생각은 들지 않소?”
해리엣은 그의 얼굴에 내비치는 음울한 표정을 홀린 듯 바라보았다.
의외로 감정이 격하고 위험한 남자야. 그녀가 속으로 중얼거렸다.
평소에 극도로 자제하고 내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알고 보면 극히 위험해.
“너무 뚫어지게 쳐다보는군.”
라파엘이 말했다.
하지만 그의 눈길도 그녀의 도톰하고 부드러운 복숭앗빛
입술에 꽂혀 있었다.
긴장된 침묵이 흘렀다. 그의 존재 외에는 아무것도 의식할 수가 없었다.
“당신도 마찬가지예요.”
“당신 입술이 맘에 들어.”
그의 목소리가 낮게 깔렸다.
“아주 섹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