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하늘에서 떨어진 아빠
노아는 오랜만의 휴가길에 부탁을 받고 친구의 여동생 집에 들렀다가 영문도 모른 채 샐리의 남편 노릇을 하게 된다.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한 샐리는 갑자기 찾아온 외조부모 때문에 그를 임시 남편으로 고용하지만….
▶ 책 속에서
"오, 잠깐만요! 기다려요!"
한시 바삐 떠나야겠다는 노아의 계획은 집주인의 간절한 부름에 무산되고 말았다. 급하게 내려오는 모습이 너무도 불안해 보여 그는 저도 모르게 그녀를 향해 발을 옮겼다.
"조심… 그러다 넘어지겠소"
그가 얼른 뛰어나와 그녀의 팔을 잡았다.
"뭐가 그렇게 급한 거요?"
"당신… 가면 안돼요!"
샐리가 헐떡이며 말했다.
"그분들게 뭐라고 하란 말이에요? 닭살 부부인 척하기로 했잖아요."
"뭐라고 말씀드리든 난 상관없소."
그는 자신의 셔츠 앞깃을 절박하게 쥐고 있는 그녀의 손을 떼어내고, 그녀가 건네주었던 결혼반지를 뺐다.
"당신 조부모님껜 마음대로 말씀드려요. 앞으로도 잘 살길 빌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