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나와 함께 있어만 준다면….
똑똑한 신참 변호사 해너 때문에 손해를 본 쿠퍼. 두 사람은 같은 건물에 살지만 껄끄러운 사이이다. 해너의 유산을 보고 접근한 상사는 막상 그녀가 상자 하나만을 물려받게 되자 그녀를 해고하려 하고, 해너는 어쩔 수 없이 쿠퍼의 도움을 받는다. 그가 내건 조건은?
▶ 책 속에서
"나와 같이 산다면 완벽하게 말이 되지…."
쿠퍼가 말을 이었다.
"같이 사는 거야말로 우리가 커플이라고 믿게 만드는 가장 쉽고도 단순한 방법이니까. 그리고 당신 상사가 그렇게 생각하는 게 바로 당신이 원하는 거라고 확실하게 말했잖소."
"당신이 나와 진지하게 사귀는 줄 알게 만들자는 거지, 내가 완전히 정신나간 걸로 보이게 하자는 말은 아니에요."
"정신나간 짓은 아니오. 어쨌든 나와 같이 살자고 했지 같이 자자고 하진 않았소, 헤너."
해너는 경계를 풀지 않았다.
"같이 자자고 협박하는 게 아니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