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욕망의 음모
시드니의 국제적인 톱 모델 렉시 해리슨의 주위에는 늘 그녀의 명성과 재산을 나눠 가지려는 사내들이 몰려든다. 그래서 그녀는 남자들을 믿지 못하는데, 특히 오만한 게오르그 니콜라오스 같은 남자에게는 화가 치민다. 그러나 렉시의 전남편 폴이 해리슨 가문의 이름을 더럽히고, 그녀의 명예까지 위협하며 돈을 요구하자 렉시는 게오르그의 충고를 들을 수밖에 없어진다. 두 사람이 약혼한 사이인 양 연극을 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그녀를 돕겠다는 게오르그의 제안은 진실한 걸까? 아니면 그의 진짜 목적은 베일 뒤에 감춰진 것일까?
▶ 책 속에서
"당신은 단순한 공모자가 아니예요! 주모자나 마찬가지라구요."
게오르그는 차에 오를 떄까지 그녀의 허리에 감겨진 팔을 풀지 않았다. 차를 세워 둔 곳으로 나오자마자 렉시는 분통을 터뜨렸다.
"당신, 그렇게까지 뻔뻔스런 얼굴을 할 필요가 있었나요? 아무렇지도 않게 버티고 앉아선 날 마치…."
그녀는 이내 입을 다물었다. 게오르그가 태연히 입밖에 낼 말들을 발설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게오르그가 침착하게 그녀의 말을 맺었다.
"당신을 집으로 데리고 가서 침대에 들게 하려고 혈안이 돼 있었단 건가?"
그는 비웃듯이 내뱉었다.
"내가 그걸 원한다는 게 뭐 그리 문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