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연하남 K를 사랑하는 39세 노처녀 Y. 그녀의 질투가 부른 ‘악성문자 사건’이 터지며 이야기는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7세 삼류작가 Y는 일이 마음먹은 대로 되질 않자 잠시 도피처로 열차 안내요원 일에 뛰어든다. 그곳에서 만난 K에게 한눈에 반한 Y. 사실 그녀는 나이만 먹었지 그 흔한 연애 한번 못해본 말 그대로 세상 물정 어둡고 순진한 여자다. 거기다가 소심하고 낯가림까지 심해서 도저히 그 일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런 Y를 신기하게 여기며 많은 도움을 주는 K.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친해지고 일이 끝난 후에도 계속 만남을 갖는다. 그러다가 Y는 섣부르게 자신의 마음을 K에게 고백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