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낯선 왕국, 낯선 사랑….
피파는 프리랜서 포토 저널리스트.
두려움을 모르는 그녀는 아랍의 작은 나라 샤리바이가 아직도 하렘이 존재하는 절대 군주국이라는 것을 알고 혼자 취재에 나섰다.
어느 날 새끼 산양을 데려가는 소년을 찍던 피파는 갑자기 궁전으로 연행되고 변명 한마디 못한 채 끌려간 곳은 놀랍게도 하렘이었다!
이대로 매력적인 왕의 수많은 여인들 중 하나가 되고마는 걸까….
※ 책 속에서
왕은 입고 있던 로브의 보석이 박힌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그의 긴 손가락이 두 번째 단추에 닿았을 때 피파는 벌떡 일어섰다.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당장 그만두세요! 당신이 이 나라의 최고 지도자일지는 몰라도 저는 당신이 소유물이 아니에요. 만약 조금이라도 당신이…."
피파가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 그가 수를 놓은 긴 로브의 단추를 모두 풀었기 때문이었다. 그 밑으로 검은 슬랙스와 흰 셔츠가 보였다.
왕은 로브를 던져 놓으면서 놀리듯이 피파를 보았다.
"내가 알몸이 될 것을 기대한 줄 알았는데? 그것이 당신의 바라는 바라면 기꺼이 응하겠소. 사실 만나자마자 그럴 생각은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