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머물고 싶다면 지불해야 할 것이다.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희생이 따를 것이다'
사랑을 할 수 없는 두 부류가 있다. 사랑을 믿지 않는 자와 사랑을 거부하는 자. 그러나 그들조차도 운명은 피할 수 없다. 서로에 대한 강렬한 끌림은 한 남자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만들어냈고 그녀는 그에게서 자꾸만 도망치려고 했다.
한사람은 사랑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소유하고 싶어했고 한사람은 그런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울부짖었지만 서로에게 상처가 되고 독이 된 사이두 사람 모두 헤어나올 수 없는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둘은 알고 있었다. 결국은 함께여야만 한다는 것을 서로가 아니면 그들이 꿈꾸는 파라다이스가 결국은 신기루일 뿐이라는 것을.
마이클과 린은 서로에게 본능적으로 끌려 하룻밤을 보낸다. 그저 자신이 다니는 바의 고객으로 알고 있던 마이클이 거대한 레드드레곤의 경영자임을 알게 된 린은 그가 자신을 속였다는 것에 분노한다. 한국에서 온 신비한 여자 린에게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강한 사랑을 느끼며 소유욕에 불타지만 그녀는 자꾸 그를 멀리하려 한다. 서로가 생각하는 다른 사랑의 방식에 괴로워하는 사이 시시각각으로 달려드는 사건과 위기에서 줄타기를 하듯 위태롭기만 했던 두 연인은 비로소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방대한 스케일의 이 소설이 작가의 처녀작임을 감안할 때 그녀가 덤덤하게 풀어나가는 사건들은 어쩌면 읽는 이로 하여금 더욱 안타깝고 위태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도록 만든다.
때때로 이제 그만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그토록 사랑을 이루기가 어렵다면 누가 사랑을 하려고 할 수 있겠는가. 작가는 말한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마이클과 린이 우리에게 선사할 환상의 러브 파라다이스에서 그녀는 <두 사람은 영원히 행복했습니다>를 재편집할 것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