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 A game of chance
외로운 그의 마음을 밝혀주는 사랑….
비밀 첩보요원인 챈스 맥켄지는 악명 높은 테러리스트를 체포하기 위해 테러리스트의 딸인 서니를 이용하기로 결심한다.
챈스는 공항에 있던 서니가 소매치기를 당하는 순간 영웅처럼 나타나 그녀를 구해내는 연극을 하고, 그녀와 단둘이 사막에 고립되려던 계획도 성공한다.
챈스는 비행기 조종사로 신분을 숨긴 채 서니가 테러리스트들과 한패인지 밝혀내려고 하는데….
챈스는 햇빛에 검게 탄 늘씬한 손으로 솜씨 좋게 나뭇자기를 끈으로 엮어 우리 비슷한 것을 만들고 있었다.
그늘에 앉아 덫 만들기에 완전히 열중하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는 뭔가 묘한 분위기가 풍겼다. 바깥 쪽의 모래밭에 내리쪼인 햇살이 반사되어 그의 높은 광대뼈를 살짝 비추고 있었다. 그때서야 그녀의 뇌리 속에 갑작스런 깨달음이 왔다.
"당신에겐 원주민의 피가 흐르고 있군요."
"인디언이지."
그는 고개를 들어 그녀에게 슬쩍 웃음을 보였다.
"물론 인디언이란 말도 정확한 건 아니오. 대부분의 꼬리표란 게 그렇지. 하지만 내가 혼혈인 건 맞소."
"그리고 전직 군인이고요."
왜 이런 말을 했는지는 그녀 자신도 알 수 없었다. 덫을 솜씨 있게 짜는 그의 손놀림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녀는 그의 솜씨를 소위 인디언의 손재주라고 착각할 정도로 어리석지 않았다. 지금 시대를 감안하면 그런 착각은 말도 안 되는 엉터리였다. 그의 솜씨를 보면 서바이벌 훈련을 받았다고 할 만한 뭔가가 분명 있었다.
린다 하워드 [맥켄지 家 시리즈]의 네번째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