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다른 여자와 결혼해 가업을 이어야 해.” 라이몬도는 그렇게 말하며 페이스를 버렸다.
이탈리아 사람인 그에게 오스트레일리아 사람인 페이스는 그저 불장난 상대에 불과했던 것일까.
몸과 마음을 모두 바치고 헤어진 뒤, 페이스는 그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도, 그 아이를 출산했다는 사실도 모두 편지에 써서 보냈는지만 그는 아무 소식도 없었다.
그런데 6년 후, 그녀 앞에 갑자기 라이몬도가 나타났다.
이제 와서 설마 딸아이를 빼앗으러 온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는 페이스에게 그가 말한다.
“…당신에게 아이가 있다는 얘길 들었어.”
들었다니, 그게 대체 무슨 소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