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시크한 학생회장 이호. 미모의 신입생 한수현.
두 남녀가 캠퍼스 커플이 되기까지의 우여곡절 로맨스
“야. 봤냐, 봤냐?”
“복도로 나올 때 옆모습밖에 못 봤어. 그래도 진짜 예쁘더라!”
본의 아니게 그들의 흥분된 어조를 듣고는 한심하다는 듯 조소를 흘리는 이호였다. 그러고는 개의치 않고 읽을 책을 꺼내 드는데, 첫 장을 펼치기가 무섭게 두진이 다가와서 이호가 펼친 책을 도로 닫아버린다.
“뭐하는 짓이야?”
“이호, 너야말로 뭐하는 짓이야. 이런 긴급한 상황에.”
“긴급하긴 대체 뭐가.“
“지금 저 얼간이들이 하는 소리 들리지?”
이 상황이 재미있다는 듯 두진이 이호 옆자리에 털썩 앉았다.
“이번 신입생 중에 의류학과에 퀸카가 떴다더라.”
똘망똘망한 두진의 눈빛을 보고도 이호는 무심한 듯 너털웃음 흘리며 말한다.
“이해한다. 지금이 한창 봄이라 다들 여자가 그리울 시기긴 하지. 누군들 안 예뻐 보이겠냐.”
“궁금하지 않아? 얼마나 예쁘길래 다들 저리 호들갑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