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직을 전전하다 마침내 정직원이 된 은하. 그 기쁨을 공원 한구석에서 애교와 환호로 발산하던 중, 그 모습을 한 남자에게 들키고 만다. 그는 다름 아닌 새로 이동하게 된 부서의 팀장, 이도영! 품위 유지 같은 이유로 해고당하는 건 아닐까 조마조마한 가운데 영 가까워질 틈이 없다. 가뜩이나 인상이 안 좋은데, 이도영은 까칠하고 깐깐한 상사였던 것이다.
“오타는 이 대리가 안 봐줬습니까?” “신경 쓰겠습니다.” “네. 좀 더 신경 쓰세요.”
속을 알 수 없는 완벽남 도 팀장. 그를 멀리할 수만은 없는 신입사원 은하. 그들이 만들어내는 따뜻하고 착한 사랑의 하모니. 「이제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