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붉은 실의 인연을 조작하던 선녀, 무화의 꼬리가 잡혔다!
결국 두레박을 타고 인간 세계로 귀양을 떠나게 된 그녀.
“차라리 잘됐어. 이번엔 정말로 찾아내고 말 거야.”
나무꾼에게 빼앗긴 언니의 날개옷을 본격적으로 찾기로 마음먹지만
“금방 올 테니까 여기 있어요.”
우연히 얻어 탄 택시(?) 기사, 차웅재 검사에 의해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날개옷을 찾으려 고군분투하는 무화의 앞에 자꾸만 나타나는 웅재,
그리고 죽은 언니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 지훈까지…….
무화는 무사히 날개옷을 찾을 수 있을까?
당신을 사로잡을 발칙한 현대판타지로맨스!
미리보기:
“……근데 왜 자꾸 반말입니까.”
웅재의 뜬금없는 말에 무화가 그를 빤히 보다 곧 얼굴을 찌푸렸다.
“차검 몇 살인데?”
제가 묻고 싶은 말이었다. 웅재가 침착하게 대답했다.
“……그쪽보단 확실히 많아요.”
그 말에 무화가 코웃음을 쳤다.
“아닐걸?”
그 코웃음에 웅재가 어이없는 얼굴로 무화를 보았다. 누가 봐도 저보다 어려 보이는데.
“몇 살인데.”
웅재는 진정 무화의 나이를 알아낼 심산인 듯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질문에 결코 대답해 줄 수 없었다. 몇 백 년이 넘게 산 제 나이를, 말해 준다 한들 믿기나 할까.
“내가 그 질문에 대답해야 할 이유는 없어.”
무화가 차분히 대꾸하자 그가 그녀를 빤히 보았다.
“……그쪽, 정체가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