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의 온기도 필요치 않았던 얼음꽃, 채사. 그녀가 원하는 것은 치기 어린 사랑의 감정이 아닌 유일한 피붙이, 준우를 위한 완벽한 가정이었다. 파파를 찾기 위한 무의미한 만남에 지친 그녀에게 준우를 방패삼아 다가온 범상치 않은 한 남자. 이 남자라면 괜찮지 않을까?
그 어떤 바람이 불어도 사그라지지 않을 불꽃, 지강. 비밀스러운 과거는 흔적 없이 묻어 버리고 안정적인 생활을 찾아 새 출발을 결심한다. 그런 그의 시선을 사로잡은 향기 없는 봄꽃 같은 여자. 빈틈없는 겉모습에 감춰진 연약함에 마음이 쓰인다. 이 여자의 손을 잡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