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애인이 바람피우는 현장을 목격했답니다.
그것도 제 직장에서요. 정말 운도 없죠?
이러려고 죽을 만큼 사랑하고 뜨겁게 연애한 건 아닌데.
허무하고 속도 좀 상해서 훌쩍 여행을 떠났어요.
그러던 중 무미건조해 보이는 남자를 한 명 만났죠.
외모, 학벌, 재력까지 다 갖췄으면서도
10년 넘게 마음에 둔 여자에게 청혼했다가
단박에 거절당했다는 고선재 씨, 바로 그쪽 말이에요.
당신이나 나나, 딱 한 번 사랑에 실패했을 뿐인데
버림받아 외롭다고 광고하는 건 이제 그만 하죠?
왜냐하면 방금 당신이 꺼낸 그 말에 꽤 호기심이 생겨 버렸거든요.
“이수영 씨, 고독한 사람끼리 편하게 연애나 해 봅시다.”
“그래요. 까짓것 뭐, 우리라고 못할 것도 없죠.”
실연의 상처는 새로운 사랑으로 극복하는 법!
적당히 매너 지키고 아무도 아프지 않을 수 있다면
당신이랑 가볍게 연애하는 거, 그거 한번 해 볼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