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Defying the Prince
그의 마음을 뒤흔드는 그녀만의 당돌한 매력은?
형의 약혼 파티에 참석한 산티나의 왕자 마테오.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그는 갑자기 무대에 난입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 한 여자를 보고 짜증이 났다. 그녀가 바로 과거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온갖 추문을 달고 다녔던 말썽꾸러기 사돈처녀 이지였기 때문이다. 식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그녀를 이대로 둔다면 파티가 망쳐질 것은 당연지사. 결국 마테오는 두 팔을 걷어붙이고 이지를 무대에서 끌어내리기로 하는데….
당신은 정말 시한폭탄 같은 여자요!
▶ 책 속에서
“이만 손 좀 놔줄래요?”
이지가 쏘아붙였다.
“도망갈 것도 아닌데. 이 신발로는 뛰기는커녕 걷기도 어려워요.”
마테오는 얼른 손을 놓았다. 그의 경멸감 어린 눈빛은 안 그래도 산산조각 난 이지의 자신감에 상처를 더했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너무나 자신만만한 남자 앞에 서 있자니 두렵고 기가 죽었다.
“난 그냥 노래를 했을 뿐이에요. 옷을 벗어던진 것도 아니고 욕을 한 것도 아니고 질 나쁜 농담을 한 것도 아니잖아요. 난 그냥 당신이 날 봐 주었으면 했어요.”
순간 마테오가 눈을 번뜩였다.
“내 관심을 얻을 방법으로 내 형의 약혼 파티를 이용했단 말이오? 어떻게 그렇게 뻔뻔할 수 있지?”
“뻔뻔해져야죠. 미적거리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니까.”
이지는 욱신거리는 발의 통증을 덜기 위해 한쪽 다리에만 체중을 실었다.
“난 내가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것을 위해 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