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원제 : A Princess in Waiting
나를 믿어요. 영원히…
공주 신분을 박탈당하고, 이혼까지 당하게 된 리즈. 그녀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진 찰스가 돌보겠다고 나섰지만, 리즈는 어떤 도움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찰스는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얼어버린 그녀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까?
▶ 책 속에서
그는 그녀에게 키스했다.
딱 한번만. 그 한 번의 키스는 일 분, 한 시간, 아니 영원토록 지속되는 것 같았다. 리즈의 영혼 밑바닥까지 뒤흔드는 키스였다. 이제껏 해본 것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키스였다.
그의 손이 그녀의 팔을 타고 엉덩이로 내려갔다. 그가 그녀를 바싹, 아주 바싹 끌어당기는 바람에 얇은 드레스를 통해 그의 허벅지 근육이 느껴졌다. 당황한 그녀는 숨을 급하게 들이마시며 얼굴을 그의 셔츠에 묻었다. 그의 내음, 옷 내음을 들이마시자 머리가 어지러웠다. 맥박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간신히 몸을 떼어내고 고개를 들어 찰스의 암갈색 눈 속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자신이 그의 청혼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운명임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