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는 세상을 등지고 사는 남자의 딸을 돌보는 일을 맡게 되어 작은 섬의 성으로 간다. 시내에서는 4년 동안 한 번도 얼굴을 보이지 않은 그 남자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고 로라는 그를 세상으로 끌어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데….
▶ 책 속에서
「쿠키 드시겠어요?」
「고맙지만 됐소」
「설마 초콜렛 칩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겠죠?」
「그건 아니오」
「아하, 그럼 환한데로 나오기 싫어서 안 먹겠다 이거군요?」 침묵. 「어둠속에 머물기 위해 그 외에 또 뭘 포기하실 꺼죠, 블랙손 씨?」그녀가 마지막 말과 함께 그가 있는 쪽으로 쿠키를 던지자 그의 손이 빛 속으로 쑥나와 공중에서 홱 낚아챘다. 「그리고 당신의 딸에게선 뭘 빼앗을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