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제프리 어프코트와 티파니 사이엔 우정 이상의 것이 있었다
뉴질랜드의 사우드 아일랜드에서 온 시골처녀 티파니에게 있어 오클랜드는 화려하면서도 고독한 도시였다. 그녀의 유일한 위안거리는 점심시간에 공원에 나가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고향 생각을 하는 것이었다. 티파니가 40살이나 연상인 제프리를 알게 된 것도 이 공원에서였다. 그들은 도시에서의 고독한 삶을 서로 위로하며 향수를 달래는데, 제프리의 조카 엘리어트는 티파니를 돈에 눈이 먼 여자로 생각하고 경멸과 증오심을 숨기지 않는다.
▶ 책 속에서
「로맨스는 결혼에 빛을 더해 주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호간의 존경과 사랑이야」
티파니는 어머니가 한 말이 생각났다.
「원한다면 잠자리를 같이 할 수는 있어요. 그러나 결혼은 싫어요」
「그래? 그렇다면 소원대로 해주지」엘리어트는 티파니를 끌어안고 거칠게 키스했다.
「왜 이러는 거죠?」
「아내라면 다정히 대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대할 수밖에. 어때, 결심을 바꾸겠나?」
티파니는 얼굴을 돌려 그의 입술을 피하려 했다. 순간 그녀 자신이 그를 절실히 원한다는 것을 알았다. 티파니는 잠시 동안 그의 가슴속에서 숨도 쉬지 못하고 육체의 언어에 귀를 기울였다.
「저항할 것 없어. 당신도 나 이상으로 원하고 있어」
그 순간 티파니는 갑자기 두려움을 느끼고 그의 품에서 도망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