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우린 결코 맞지 않는 사람들이에요
핀리는 떠돌이 개 스패니엘 덕분에 알게 된 블레이크 케어드의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갖는다. 폐렴의 치료를 위해 지나친 관심은 버려야 된다는 걸 알면서도…. 사실 그녀는 그를 남자 이상으로 좋아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육체적인 열정은 모든 이성적인 감각을 마비시켜 버리고, 그와는 미래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녀는 사랑에 빠져 버렸다.
▶ 책 속에서
「난 내일 집으로 돌아갈 거예요」
그녀를 안고 있던 그의 팔에 힘이 더해졌다.「너무 늦었소. 정말 도망가고 싶었다면 첫날 돌아갔어야 했어」순간 숨막힐 듯한 침묵이 두 사람을 감쌌다.「설령 그랬더라도 당신을 쫓아갔을 테지만」
「알고 있어요」핀리는 그의 얼굴과 맞닿은 뺨에 고동을 느꼈다.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그녀 자신이 더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까지의 인생은 이 순간을 위한 것이었다고 꿈을 꾸듯 생각한다.
등뒤의 램프에서 비치는 불빛 때문에 블레이크의 모습은 그림자 같았다. 그는 웃음을 머금은 목소리였지만 웃지는 않았다.
「이렇게 될지도 모른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소」그는 부드럽게 속삭이며 따스한 입술을 그녀의 입술에 포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