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키워드
#현대물 #삼각관계 #갑을관계 #운명적사랑 #능력남 #직진남 #다정남 #상처남 #순정남 #평범녀 #사이다녀 #상처녀 #순정녀 #달달물 #이야기중심
9년을 함께한 아주 오래된 연인 우영에게서 달달한 프러포즈를 기대했던 지연에게 날아든 건 일방적인 이별 통보!
“나도 꿈 있어요. 그 사람이 내 꿈이고 내 인생이었어.”
-성호출판사 6년 차 대리 윤지연
그런 지연을 우연히 보게 된 남자, 재원. 왜 그 여자보다 자신이 더 화가 나는 걸까? 크리스마스에 기적처럼 다시 만나게 된 그녀는 신고 있던 파란 구두를 제게 건네며 담보로 잡아 두는데…….
“자발적 신데렐라야 뭐야……. 저 여자는 볼 때마다 술이야, 매력 있게.”
-베스트셀러 작가 남재원
낙하산이지만, 낙하산이 뭐 어때서? 자꾸만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여자, 지연을 만나기 위해 낙하산이라는 오명도 감수하는 현. 호기심은 점차 호감이 되고…….
“윤지연 씨. 진짜 모르는 거예요, 모르는 척하는 겁니까?”
-성호출판사 낙하산 팀장 조현
이별은 또 다른 사랑의 시작. 사랑받고, 그 사랑에 상처 입은. 그러나 다시 사랑으로 치유 받고 싶은 진짜 어른들의 로맨스. 너에게 닿고 싶어 살아온 수많은 날들이 모여
“결국 너에게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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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과의 거리를 좁힌 그가 우영을 위아래로 한 번 쓰윽 훑더니 그녀의 앞에 반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녀의 발에 반창고를 붙여 주었던 그 자세 그대로.
“작가님! 뭐 하세요?”
놀란 그녀가 재원을 향해 물으며 그를 일으키려고 했지만 보통 성인보다 체구가 큰 그는 꿈쩍도 안 했다. 그는 옆에 놓인 용기에서 말없이 지연의 구두를 꺼냈다.
“이 발은 어째 안 아픈 날이 없습니까? 내가 말했던가요? 나는 술 잘 마시는 여자가 좋더라. 폭력 쓰는 여자는 섹시하고. 그리고 잘 우는 여자는 더 좋고. 예쁘잖아.”
갑자기 나타난 재원의 존재가 못마땅한 우영이 재원을 경계하며 물었다.
“당신 뭐야? 뭔데 우리 일에 나서고 난리야?”
재원은 우영의 입에서 나온 우리라는 단어가 몹시 거슬렸다.
“이봐, 방금 내가 이 여자 앞에서 참하게 무릎 꿇는 거 못 봤어? 봤으면 이런 멍청한 질문을 안 할 텐데?”
그때 재원이 우영의 멱살을 잡아 자신의 코앞으로 끌어당겼다.
“야. 너 이제 이 여자랑 우리 못 해. 버스 떠났어. 우리는 이제 이 여자랑 나야.”
재원이 우영에게 경고를 날리고는 지연을 부축해 자리를 떠났다.
“갑시다. 우린 우리 할 수 있는 사이니까.”
-본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