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키워드: 현대물, 학원물, 가족물, 성장물, 순정남, 상처녀
하나뿐인 언니가 어린 조카를 두고 자살을 해 버렸다.
혼자가 되어버린 조카는 제 엄마와 쏙 빼닮은 나를 ‘엄마’라고 부르고, 나는 그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하지만 아이의 친부는 나에게서 아이를 데려가려 한다.
죽은 언니가 남긴, 작은 천사를 지키기 위한 소녀의 발버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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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너의 그 잘난 남자친구 좀 불러보지?”
이 아이들은 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화가 난 것일까.
자신의 감정조차 제대로 컨트롤할 줄 모르는 어리석은 녀석들이라 속으로 비웃던 다연은 가까이서 들려오는 무언가를 세게 강타하는 끔찍한 소리와 억- 하고 울리는 비명소리에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바닥으로 쓰러진 남학생은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 다른 학생들을 보니 모두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한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궁금증에 고개를 돌리려던 다연은 그 전에 들려오는 목소리에 온 몸이 굳고야 말았다.
“그 잘난 남자친구 대신 짝꿍이 왔는데 그것으로는 만족 못 하려나?”
힘겹게 고개를 돌린 다연의 시선 끝에는 싸늘한 조소를 지은 채 한손으로는 돌멩이를 던졌다 받기를 반복하는 정후가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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