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태한 그룹 박신우 대표.
외모, 재력, 능력 모두 갖춘 완벽남에게 딱 한 가지 아쉬운 건 오만한 성격.
“결혼 전 확실히 해야 할 게 있어. 서로의 사생활에 일절 터치 말 것.”
그에게 정략결혼이란, 태어난 순간부터 정해진 운명이었다.
‘결혼’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기에 상대가 누가 됐다해도 상관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세운의 장녀 송은서는,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였다.
“약속…… 꼭 지켜주세요.”
“당신만 잘하면 돼. 내가 먼저 약속을 어기는 일은 절대 없을 테니까.”
첫 만남에 제 상대로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사랑에 목매는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아서.
저를 귀찮게 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런데,
“내가 키스했을 때 어땠어?”
“갑자기…… 왜 그런 걸 물어요?”
분명 장점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저를 애타게 만들 줄이야…….
“발정 난 짐승새끼도 아니고, 이게 무슨.”
하, 입술을 비집고 서늘한 실소가 흘러나온다.
이건 분명 위험 수위였다.
「허즈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