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서 죽어가는 아버지를 보며 소녀는 오직 원수의 심장에 검을 박아 넣는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이름도 모를 소년의 도움으로 살아남게 되고, 우연인지 필연이지 모를 인연으로 적련방의 자객, 적랑으로 자랐다. 8년의 시간이 지난 뒤에야 마침내 복수의 기회를 잡은 상화는 원수의 가문 천영검가에 잠입하게 된다. 그때부터 그녀의 삶은 오직 복수만을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그녀의 복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천검이 아들처럼 아끼는 남자, 호연. 지독하게 강한 그 남자를 쓰러뜨려야만 복수를 이룰 수 있다. 상화가 천검을 죽이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호연은 그를 죽이지 않았고, 상화 역시 호연을 쓰러뜨려야 함을 알면서도 그럴 수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