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본 작품은 리네이밍 작품입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 드립니다.
“내 환자한테서 손 떼, 개새끼야!”
…저 의사, 조금… 미친 거 아냐?
의준은 목과 배에서 느껴지는 고통을 잠시 잊고 지금의 상황을 파악하려 애썼다.
자신의 담당의가 푸석푸석 붕 뜬 머리를 귀신처럼 휘날리며 침대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피곤으로 짙게 내려온 다크서클과 빨갛게 핏발 선 눈이 귀신 같은 분위기를 한층 더 돋보이게 했다.
담당의의 오른손엔 이것저것 쓸데없는 장식으로 10kg은 될 듯한 스탠드가 마치 야차의 창처럼 들려 있었다.
눈 깜짝할 새 의준의 코앞으로 다가온 담당의는 크지만 깔끔한 동작으로 유려하게 스탠드를 휘둘러 제 목을 틀어쥔 괴한의 턱을 강타했다.
*
“공범 잡아야 합니다.”
“전 모르는 일이구요. 환자분도 본업이 있듯 제 본업은 환자분 치료하는 겁니다.”
“그 새끼 풀어놨다가 또 희생자 나오면 책임질 겁니까?”
“음… 아직 마취가 덜 풀리신 것 같은데 전 ‘그 새끼’보다 환자분 잡아놔야 해요. 제가 지키는 법은 걷지도 못할 환자 맘대로 못 내보내서요. 제 면허 책임질 겁니까?”
금요일 밤, 자상으로 피투성이가 된 검사 의준이 대연병원 응급실로 들어오고 당직 중이던 지호가 의준의 수술을 맡게 된다.
그렇게 환자와 의사 사이로 평범할 수 있었던 둘은 의준이 검거하려 혈안인 공범을 쫓으며 지독하게 얽혀버리고 만다.
‘흔한 진상 환자군.’
전임의라고 쓰고, 발닦개라고 읽는 대연병원 전임의 1년차 홍지호.
‘법조인 앞에서 법 좋아하네.’
범인의 흔적을 쫓다 칼에 찔려 지호에게 맡겨진 지랄맞은 자상 환자이자 검사 김의준.
화려한 타격감을 자랑하는 의사 홍지호의 김의준 검사 길들이기 대모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