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4명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곧 비워질 요양원 <산책>
이주를 거부하는 이들의 소원을 풀기 위해서
만년 공시생과 정형외과 의사가 투닥투닥 알콩달콩 작전을 꾸민다
발레를 동경했던 어린 아이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흔하디 흔한 '공시생' 심효정이 되었다.
그저 간혹 아동 발레복을 만들며, 그 어린 아이를 떠올려볼 뿐.
부유한 부모님 밑에서, 보석빛 수저를 물고 태어난 어린 아이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역시나 완벽하게 자라났다. 빼어난 외모의 정형외과 의사, 주승원.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저 '그를' 사랑하는 여자가 아닌, '그가'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고 싶을 뿐.
주승원의 고모가 하는 요양원 <산책>이 '이사'를 가게 되었다. 평소 그 자리를 탐내던 승원은 냉큼 건물과 땅을 사들인다. 하지만 <산책>에 머물렀던 네 명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새로운 곳으로 옮기는 것을 거부하고 만다. 단, 자신들이 평생 품어왔던 소원을 들어줘야한다는 것!
옛 정인을 잊지 못하는 복례 할머니, '미처 전하지 못한 편지'에 마음 쓰이는 전직 우편배달부 준엽 할아버지, 치매 속에서 중요한 순간순간을 떠올리는 광심 할머니 그리고 누구보다 '특별한' 고향을 가지고 있는 병욱 할아버지... <산책> 사총사와 2명의 청춘이 서로를 바라보며, 닮아가는 로맨스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