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하오나 저는 마름꽃이며 연꽃이어서 물 위에서만 피려 합니다." 위세 높은 귀족가에 본인 또한 개선한 대장군인 유녹은 왕자 양소에게 휴가를 청하여 한 여인, 손능하를 찾고자 한다. 그 까닭이란, 어린 시절 길을 잃어 헤매던 것을 구해준 은혜를 갚고자 한다는 것. 한편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시골에서 더부살이를 해온 능하는 갑자기 은혜를 갚겠다며 함께 가자 말하는 유녹에게 당황을 금치 못하는데... 그의 유능함이나 가문의 위세와 달리 순진하기만 한 청년 유녹과 다부지지만 상처 많은 처녀 능하의 서툴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