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학교에서 한율은 우연히 자신이 아르바이트하는 카페 '커피나루'에서 부딪친 은청색 머리를 한 소년과 조우한다.
그리고 그 소년, '우리로다'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되고, 그때부터 학교의 중차대한 일을 도맡아하는 인물임에도 모두가 경원시하는 묘한 존재, 로다와 로다의 유일한 이해자이자 친구, 반가운과 어울리기 시작하면서 그의 아픔을 알게 되는데…….
[사람을 좋아하던 내가, 사람을 싫어하게 되었어. 사람들에게 관심 있던 내가, 그들이 뭐 하든 시큰둥하게 되었고 사람을 잘 믿었던 내가 사람을 못 믿게 되었어. 날 좋아하던 내가 날 싫어하게 되었어. 단 한 사람 때문에. 그런 내가 다시 사람을 좋아해 볼까 해. 그들이 뭘 할까 궁금해 보기도 하고 사람도 조금은 믿어 보기도 할게. 다시 날 좋아해 볼게. 그렇게, 너에게 물들어 가 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