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혼자였다. 그녀가 할 줄 아는 건 오직 도망뿐이었다. 그런 그녀의 앞에 그들이 나타났다. 지친 그녀에게 웃음이라는 단비를 뿌리고 믿음이라는 뿌리를 내리게 해준 사람들. 그리고…… 그가 있었다. 처음으로 깨달았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그 어떤 불신보다 강하고, 그 어떤 괴물보다 강하고, 내 모든 것을 내던지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 있다는 걸.
믿었던 사랑으로부터의 배신…… 신뢰는 깨졌다! 희망은 좌절되고 또다시 달아나야 한다. 이젠 괴물이 아니다. 이제 도망쳐야 할 대상은 바로 차동준, 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