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거라면 널 나한테 팔아. 너 책임져줄 테니까 나한테 팔아. 난 널 책임질 테니까 넌…… 넌 날 좋아해야 해.”
가진 것 없는 하나 나에게 사랑이 왔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그 ‘사랑’이 그래서 더욱 달다. 덤벼봐, 세상아! 사랑을 잃으면, 나도 잃어……. 위태로운 사랑을 붙들고 오늘을 버티는 그들의 운명은?
“죽을 생각만 하지 마. 나 보고 살아.” “그래. 너 보고 살 거야. 세상사람 다 죽어도, 남은 게 없어도 악착같이 너 보고 살 거야. 남은 게 너뿐이라 네가 나 버리기 전까지, 그때까진 살 거야.” “그럼 평생 살겠네.” “평생 살자. 영원히 살자. 서로가 서로 버리기 전까지.” 넌 가진 것도 없는 나의 무엇을 보고 사랑했니. 난 네 사랑에 널 사랑해버렸는데, 넌 나의 어디를 보고 사랑하게 되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