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으흐흐흑!” 머리털이 쭈뼛 서는 것을 느끼며 정우가 컵을 붙잡았다. ‘뭐지? 무슨 소리야?’ 차분히 귀를 기울이며 사람이 내는 소리(?)이길 간절히 바라며 소리의 근원지를 찾으려 애썼다. 다행히 곧이어 같은 울음소리가 들렸다. “흐흐흑.” 주방 맞은편에 있는 작은 방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자신의 방과 마주 보고 있는 곳이었다. ‘다른 사람이 있다는 소리는 못 들었는데?’ 혹 자신 말고도 하숙생을 들이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며 무심해보려 애썼지만, 타고난 오지랖 때문일까 정우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가 나는 방의 문에 귀를 대고 있었다. “흐흑……. 가지 마……. 내가……. 내가…….” 여자인 것 같았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여자는 뭐라 중얼거리며 울고 있었다. “……미안해.” 스스로 남자친구와의 헤어짐을 택하고선 그 아픔을 지울 수 없는 승주. 그리고 실연의 아픔을 견디지 못하는 그녀를 달래 주고 싶은 정우. 정우는 그녀의 웃는 모습을 보고싶고, 승주는 그와의 대화가 즐거워 웃음이 날 것 같다. 보듬으면 보듬을 수록 자꾸만 서로에게 끌리는 두 사람. 다치고, 닫힌 마음을 치유해 가며 두 사람은 점점 더 특별해져 가는데…….